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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대만에 협업툴 '라인웍스' 내놓는다

AI·클라우드 동남아 공략 가속

사우디와도 합작법인 설립하고

미국선 투자 확대·커머스 확장

이해진 복귀후 '글로벌' 가속화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조만간 대만 시장에 협업툴 ‘라인웍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플랫폼 시장을 평정한 ‘라인 신화’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재현하기 위해서다. 라인웍스에 이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공간지능 등 첨단 기술도 현지에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해진 창업자가 8년 만에 의장직에 복귀한 이후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 점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엔터프라이즈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대만 시장에 업무용 협업툴 ‘네이버웍스’를 ‘라인웍스’라는 브랜드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웍스보다는 현지에 친숙한 브랜드명 라인을 활용해 시장 안착을 노린다. 올해 3월 기준 라인의 대만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는 2200만 명으로 인구 94.1%가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만 진출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라인웍스 서비스를 출시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대만 라인웍스 서비스 개시는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일부다. 네이버는 라인웍스뿐만 아니라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공간지능 등 첨단 기술도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남아 시장 전반에 소버린(주권) AI 확장을 본격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전략적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 설립 절차에 착수하기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중동 지역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합작 법인은 지도 기반 슈퍼앱의 구축·운영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며, 기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반 사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올해 북미 지역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투자 부문’을 신설하고 김남선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투자를 담당하는 현지 법인 ‘네이버벤처스’도 설립할 예정이다. 2023년 인수한 북미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2조 7868억 원) 가운데 해외 비중은 15.2%선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60.9%를 일본에서 벌어들였다. 해외 시장 다변화가 절실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글로벌 스토리가 추가되지 못한 상황에서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 20배 이상을 바라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AI가 전 세계적 전략 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해진 의장의 경영 복귀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한다. 이 의장은 지난달 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22일 젠슨 황 등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났다. 다음 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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