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 시기에 대해서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38%, 6월 3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8%였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 ‘아마 투표 할 것 같다’는 응답은 각각 93%, 5%로 집계됐다. 총 98%의 응답자가 이번 대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투표하지 않겠다’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 같다’는 각각 1%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은 각각 9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에서는 85%가 꼭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가졌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이 각각 95%로 동일했고 중도층에서는 9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1강 구도’ 속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추격전이 시작되자 각 진영의 지지자들이 총결집하는 모양새다.
이달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유권자는 38%, 6월 3일 선거일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58%로 나타났다. ‘모름, 응답 거절’은 4%다.
지지 후보에 따라 투표 시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56%, 본투표 39%였다. 미리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과반인 것이다. 반면 김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16%, 본투표 82%,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 35%, 본투표 59%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 구분에서도 보수층에서는 사전투표 24%, 본투표 73%, 진보층에서는 사전투표 58%, 본투표 39%를 나타냈다. 중도층에서는 사전투표 39%, 본투표 57%였다.
정치 성향에 따른 유권자들의 투표 방식이 상이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는 등 아스팔트 보수층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주장 세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6.9%로 최종 투표율(77.1%)의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3년 전에는 사전투표가 금~토요일에 진행돼 주말이 껴 있는 반면 이번 사전투표일은 모두 평일이다.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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