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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천서 '해수부 부산이전'외친 이재명 "지역구 '인천' 더 잘 챙길 것"

이른 더위에도 지지자 결집

유세 내내 '계양구민' 강조

"방탄유리, 비아냥댈 일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오승현 기자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계양구민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했다. 인천에서 ‘해수부 부산이전’을 말하면서도 지역구 인천을 챙기겠다며 표심 다지기에 나선 셈이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5월 최고 기온을 기록한 무더운 날씨에도 "이재명"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부평·청라·계양을 돌며 종일 '방탄유리막' 안에서 연설을 펼쳤다.

이 후보는 계양역에서 진행된 유세 연설 시작부터 "제 집이 바로 여기 뒤"라며 지역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계양구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정치적으로 다시 부활하고 생존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저를 거둬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지금까지 오게 해주신 계양구민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보답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3년 전 대선에서 패배한 뒤 '계양을' 지역구로 지난해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계양구민을 대표해 국회의원으로서 나라 살림을 잘 해보려 했는데 갑자기 또 대선에 나가게 됐다"며 "그 약속을 못지켜도 대통령으로서 일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일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본인의 계양구 자택에서 국회로 향했던 배경을 설명하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내란세력을 진압하고 새로운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가 아니라 국민이 뽑은 가장 책임이 큰 일꾼일 뿐"이라며 "정치는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서 우리 사회의 자원과 역량을 강제배분할 사람이 누구인지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오승현 기자




그러면서 연일 '네거티브'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이 후보는 "공격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조작하고 왜곡해서 공격하면 그게 대화, 경쟁이냐"라며 "시비거는 거고 싸우자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 거짓말을 너무 한다"며 "이재명이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서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가짜 허위를 만든 다음에 그걸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방탄유리' 논란을 의식한 듯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연설하는 제 맘은 편할 것 같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누가 '난 방탄조끼 안입었다'고 싹 보여주던데, 전 입었어요"라며 파란색 재킷 지퍼를 내리고 열어보였다. 그는 "대선 후보가 칼에 목을 찔리고 언제 피살될지 모른다는 제보가 들어와서 이렇게 (방탄유리로) 막아놓고 경호원들이 서 있는 유세가 아름다운 장면이냐"라며 "이렇게 만든 게 누구냐. 국민의힘 아니냐. 내란비호당과 그 당의 내란비호 후보는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에서 연설하던 중 착용 중인 방탄복을 보이고 있다. 인천=오승현 기자


앞서 이 후보는 부평역 북광장 집중 유세에서도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것이 비아냥 거릴 일이냐"라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말끝마다 연신 "맞습니다" "잘했어요"라고 반응했다.

한편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배우자 TV 토론'에 대해서도 "우리 참모들이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배우자 토론이 뭡니까, 대체"라며 공세를 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왜 말 못하냐. 배우자가 정치하냐. 우리가 대통령 배우자 선거하냐"라고 따져물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우릴 수치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선 이후 6월 4일부터는 우리 심리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주가도 경기도 고개를 들고 우리의 희망도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권 교체 시 검찰·경찰·사법부 개혁과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 외교 복원을 최우선으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계양역에는 경찰 추산 2200명, 주최측 추산 4000명이 모였다. 이 후보는 오는 22일 제주와 경남 양산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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