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우스’에 대해 핵심 성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 CEO를 비롯한 LG전자 경영진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소재 법인을 연달아 방문하면서 현지 사업 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지역인 인도에서 LG전자는 1분기 최대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조 CEO는 지난 15일 자신의 링크트인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는) "소비, 생산, 혁신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라며 "LG전자는 지속 가능한 기술과 현지화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CEO는 글로벌 사우스의 성장 동력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가속화 및 기술 혁신 등을 꼽았다. 경제 성장률이 높고 풍부한 노동인구를 가진 글로벌 사우스에 해외 주요 기업들이 몰리게 되면 LG전자가 육성 중인 냉난방공조·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사업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인도는 6.5~7%, 인도네시아는 5% 경제성장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 CEO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고효율 제품의 수요와 늘고, 인도의 친환경 빌딩 프로젝트로 효율적인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가정과 상업 공간을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으로 이런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추구하는 글로벌 사우스의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CEO는 "민첩성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도, 동남아, 중동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사우스에서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엔드 투 엔드' 현지 운영을 통해 더 빠른 시장 대응, 더 높은 고객 만족도, 더 강력한 지역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지화 전략을 활발하게 펴고 있는 인도에서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매출 2428억 원, 순이익 1243억 원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매출 2조 6255억 원, 순이익 1985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4%, 순이익은 70% 올랐다.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4조 원, 순이익 4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현지화 일환으로 인도 스리시티에서 3번째 현지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스리시티 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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