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서 상장주식을 9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 592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다. 순매도 규모는 3월(1조 6370억 원)보다 8.3배 늘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12조 3200억 원을, 코스닥시장에선 1조 272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 10조 83억 원, 미주에서 1조 6110억 원어치가 순매도됐다. 특히 영국(8조 9470억 원)에서 순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 740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 1330억 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6.5%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유 잔고가 늘어난 건 3월보다 4월 국내 증시 주가 지수가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상장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 11조 2590억 원을 순투자했다. 상장채권 15조 5050억 원을 순매수하고 4조 2460억 원을 만기상환한 결과다. 채권 순투자는 2월부터 세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량은 289조 604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 8740억 원 늘었으며 상장 잔액의 10.6%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를 11조 1710억 원, 특수채를 1860억 원 순투자했다. 반면 회사채는 약 980억 원 순상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6조 5340억 원) 채권에서 순투자가 가장 많았고, 5년 이상과 1년 미만 채권에서는 각각 3조 1590억 원, 1조 5660억 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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