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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 왜 5월15일인지 알고 계신가요?"…국민 76% "아니오"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까치가 잠시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세종대왕 나신 날’의 날짜와 ‘스승의 날’과의 관계성을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올해 첫 국가기념일을 맞는 ‘세종대왕 나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세종대왕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6.3%가 ‘세종대왕 나신 날이 언제’인지, ‘세종대왕 나신 날과 스승의 날 간의 관계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5월 15일이 ‘세종대왕 나신 날’임을 알고 있다는 응답한 비율은 60대가 31.5%로 가장 높았으며 10대가 16.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가기록원 자료 등에 따르면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병중에 있거나 퇴작한 선생님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에서 시작됐다. 이후 1964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기념하다가 1965년 각급 교원단체가 주관해 겨레의 참 스승을 본받자는 취지로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19일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안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올해부터는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과 ‘세종대왕 나신 날’을 함께 기린다. 한글날은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니, 경제·사회·문화·과학·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릴 국가기념일을 별도로 지정하고 5월의 대표 문화축제의 날로 만들어 세계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세종대왕 나신 날’ 국민 생각 조사 결과.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조사에서는 농업 장려, 출산 휴가, 인재 양성 등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세종대왕은 1426년, 관청에서 일하는 여성 노비의 출산 휴가를 당시 7일에서 100일로 늘리고, 1430년에는 아이를 낳은 달의 30일을 추가해 모두 130일의 출산 휴가를 줬으며, 1434년에는 아기 낳은 여성 노비의 남편에게까지 30일의 휴가를 주는 등 백성의 복지 정책에 힘을 쏟았다.

이와 관련, 세종대왕의 출산 휴가 정책을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국민 60.7%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세종대왕은 1430년 3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백성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당시 논밭에 대한 세금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 조사를 처음으로 시행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찬성 9만8657명, 반대 7만4148명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 58%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평균 66.2%로 잘 알고 있었지만, 10대는 36.3%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세종대왕의 업적 중 ‘농사직설’을 편찬하고 지역별 농사법과 계절별 농작물 재배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알린 농업 장려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 63.8%가, 집현전을 설치하고 능력 있는 학사는 업무에서 벗어나 독서만 할 수 있는 특별 휴가인 ‘사가 독서’ 등을 내린 인재 양성 정책에 대해서는 82.2%가 아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문 관측소 간의대와 종합과학연구소 흠경각을 설치하고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역법 ‘칠정산’을 만들어 과학 수준을 높인 정책에 대해서는 84.0%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세종대왕의 업적을 더 널리 알리고, 앞으로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이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기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인구 통계 비례에 맞춰 성별·나이·지역별로 응답자를 배분해 진행됐으며 만 14~69세 국민 총 1077명이 참여했다.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종국가경영연구원, 세종영릉봉향회 등 주최로 ‘청년 세종어진(御眞·왕의 초상화) 봉정식’이 열리고 있다, 이 초상화는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젊은 시절 세종대왕의 모습을 되살린 시도로 박철종 작가가 참여했다고 세종국가경영연구원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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