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숫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자들의 비율은 되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도 가족과 출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결혼 의향이 있다는 미혼 응답자의 비율은 62.2%로 집계됐다. 직전인 2021년 결과보다 11.4%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과거부터 현재까지 줄곧 결혼 생각이 없다는 비율은 11.9%에서 6.7%로 줄었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021년 23.9%에서 지난해 19.4%까지 낮아졌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성인 1만 4372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이런 흐름이 향후 저출생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엿보인다. 통상 결혼은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진은 “코로나19 때문에 결혼 의향이 바닥을 찍은 후 이전 상태로 복귀한 결과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인지는 추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혼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현재 삶에 만족하기 때문(58.4%)’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택했다. ‘돈이 없어서(11.4%)’ ‘적합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10.2%)’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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