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278470)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자 국내외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는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에이피알에 대한 보고서를 대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씨티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라는 핵심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는 에이피알의 이러한 이익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 의견으로 매수(buy)를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앞다퉈 목표주가 조정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6만 8000원에서 11만 7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9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8만 6000원→12만 원)과 한국투자증권(7만 6000원→11만 5000원) 등도 대폭 상향했다.
특히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에이피알의 주가가 하루 만에 28.80% 급등했는데도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우려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정도가 과도했으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며 “한국 증시 특유의 빠른 순환매로 차익 실현 매물이 있겠지만 주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에이피알은 1분기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9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에이피알은 4.37% 오른 10만 2700원에 장을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