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도권 전세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보증금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아파트 거주 수요를 증가시키며 전셋값이 상승세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3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324만 원)보다 약 4.7% 상승한 수치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전세값이 3월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23년 1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축 입주물량 부족은 전세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은 14만 897가구로, 지난해(17만 1809가구) 대비 약 18%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세물건은 귀해지고, 이는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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