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말왕(본명 유태양·37)이 8년 전 당한 '몸캠피싱'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말왕은 7일 개인 방송을 통해 "한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중 속옷 모델 제의를 받고 담당자로 추정된 여성과 영상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핏을 보겠다"는 명목으로 탈의를 요구받았다.
상대방이 "몸 좋다", "씩씩하다" 등의 칭찬에 신나서 옷을 다 벗고 분위기에 휩쓸려 음란행위까지 했다는 게 말왕의 설명이다. 실제 담당자는 여성을 가장한 남성이었으며, 이후 해당 영상으로 협박을 당했고 결국 영상이 유포됐다.
말왕은 최근 누군가가 몸캠피싱 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해 이런 사실을 밝힌다고 했다. 현재 유포자들을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으나, 최초 몸캠피싱 가해자는 잡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방송 중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말왕은 "아들이 씩씩하게 공개했다"며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일인데, 쉬쉬했던 거다.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갈까봐 공개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잘했다. 더는 논란 끝이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몸캠피싱 사건은 2019년 1824건에서 2020년 2583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1년 3026건, 2022년 4313건, 2023년 3545건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검거 건수는 2019년 478건, 2020년 519건, 2021년 718건, 2022년 470건, 2023년 305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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