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산업 국제 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25’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했다. 정부는 개막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코리아 2025가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 주최로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2006년 첫 개최된 이래 올해 20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1조 원 규모 R&D 지원, K바이오백신펀드 조성, 수출 지원 확대, 전문인력 양성 및 규제개선 등을 통해 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혁신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바이오코리아 비즈니스 파트너링 프로그램에는 존슨앤드존슨, 노보노디스크, MSD 등 글로벌 기업과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할 투자설명회에선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영국 산업통상부, 솔라스타 벤처스, 베인캐피털 등 해외 민관 투자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제시한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글로벌기업 인실리코 메디신의 알렉스 자보론코프 대표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인실리코 메디신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도출한 후보물질들을 임상 2상에 진입시키고 이 중 4개를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는 “AI를 활용해 20건 이상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발굴했는데, 특히 가장 짧게는 9개월 만에 임상시험 진입 직전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픈소스로 생성형AI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강화학습을 활용한다”며 “빅파마도 하기 어려운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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