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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80%가 고객…보안 솔루션에 AI비서도 지원” [스케일업 리포트]

■황인서 쿼리파이 대표

카카오·LGU+ 등 대기업 포함

지난달까지 고객사 130곳 확보

레알 마드리드 파트너십에 선정

경기장·선수 데이터 보안 강화

이달 내 기업용 AI 허브 출시

자연어 명령만으로 기능 활용

다양한 직군 이용자 확대 기대

민감한 정보는 자동 필터링도

누적 투자 유치액 390억 원

日·인니 등 아시아 공략 박차

황인서 쿼리파이 대표




“기업 고객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안전한 환경에서 더 빠르게 활용해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황인서 쿼리파이 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고객사들이 AI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 동시에 쿼리파이도 AI 에이전트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쿼리파이는 퀴리파이라는 이름의 데이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 인프라부터 데이터 접근 제어, 데이터 업무 전반까지 통합·관리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데이터베이스 접근 통제 솔루션인 ‘쿼리파이DAC’와 시스템 접근 솔루션 ‘쿼리파이SAC’, 쿠버네티스 환경의 접근 제어 솔루션 ‘쿼리파이KAC’, 웹 애플리케이션 접근 보호 ‘쿼리파이WAC’ 등 폭넓은 솔루션을 개발했다.

쿼리파이는 2020년 보안 솔루션을 출시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13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약 1년 만에 50곳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035720)하이브(352820), LG유플러스(032640), 카카오페이(377300), SK(034730)쉴더스 등 대기업부터 토스·무신사·두나무·야놀자·올거나이즈·슈퍼브에이아이·업라이즈 등 스타트업이 고객이다. 하이브IM과 베이글코드 등 게임사와 아성다이소 등 준대기업도 쿼리파이를 이용하고 있다. 황 대표는 “한국에서 톱티어(Top-Tier)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기업들 가운데 약 80%가 쿼리파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쿼리파이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의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넥스트 액셀러레이터 포 아시아’에 선정되며 주목 받았다. 쿼리파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주관의 경기 및 선수 관련 온라인 데이터 보호와 경기장 보안 강화를 위한 솔루션 개념증명(PoC)을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올해 여름 전에 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국과 이탈리아 프로축구팀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쿼리파이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쿼리파이는 ‘기업용 AI 허브’를 이달 중순 출시한다. 보안 규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앙 제어 플랫폼이다. 전 직원이 각자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도록 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슬랙, 지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깃허브와도 연결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운영·모니터링이나 서버 생성 등도 자연어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권한관리·시스템 모니터링·이상행위 탐지 등 보안 기능을 통해 정보 유출 사고 예방도 가능하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이 발표한 MCP가 시장의 표준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발빠르게 움직였다”며 “DB 접근 제어와 시스템 접근 제어 기술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AI와 연동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허브에서 ‘MCP 액세스 컨트롤’(MAC)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프라를 제어하는 환경에서 요청을 사전에 검증하고, 실행 결과도 실시간으로 추적 감사할 수 있다. 또 민감한 정보를 자동으로 필터링해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AI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오작동을 차단하는 것이다.

쿼리파이는 AI 허브 출시로 이용층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쿼리파이의 주 이용자는 보안 담당자나 엔지니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등 IT 직군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자연어 명령만으로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발용 서버 생성해줘’라고 명령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보안 규정을 준수하며 수행한다. 황 대표는 “MCP 관련 보안은 쿼리파이가 선도하고 있다”며 “AI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들은 쿼리파이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다. AI 자산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쿼리파이는 전 세계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390억 원 규모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와 뮤렉스파트너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KB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신한벤처투자·실리콘밸리 기반 한인 VC인 사제파트너스·미국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등 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빅테크들의 선택을 받았다. 세일즈포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세일즈포스벤처스와 라인야후의 CVC인 Z벤처캐피탈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쿼리파이는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도쿄 미나토구 K-스타트업센터(KSC도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SAP·몽고DB 등에서 활약하며 일본 IT 업계에서 35년 이상 커리어를 이어온 아리노부 케이조를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에어컴퍼니, 아시스토 등 현지 파트너사와도 협력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토추상사를 통해서 현지 대형 이동통신사와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지 파트너사들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일본에서 10배 가량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쿼리파이는 일본 외의 아시아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쿼리파이는 올해 3월 싱가포르 정부 주도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성장 프로그램 '사이버부스트 카탈라이즈' 2기에 선정됐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시아 태평양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부트캠프, 멘토링, 파트너 매칭,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쿼리파이는 미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금으로 인수합병(M&A)을 단행해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미국 투자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기 위한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인수합병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 확보로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리파이는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130억 원으로 두 배가량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출 500억 원, 2027년에는 2000억~3000억 원대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는 “AI 솔루션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내년과 내후년에는 4배 가량의 성장을 이루겠다”며 “모든 국가에서 쿼리파이 솔루션을 사용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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