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로 유심(USIM)을 교체한 가입자가 누적 104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대리점들이 신규 가입자 모집까지 멈추고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증가세는 여전히 더디다. 다른 피해 예방장치인 유심 보호 서비스는 가입자 대부분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6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대응 일일브리핑을 열고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104만 명”이라며 “유심 교체 예약자는 누적 780만 명 정도”라고 밝혔다. 4일보다 5만 명 늘었다. 전날부터 전국 2600여개 티월드 매장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고 유심 물량과 관련 인력을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연휴가 낀 데다 유심 자체가 부족해 교체 건수가 아직 가파르게 늘지는 않고 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누적 2411만 명이 가입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와 동시 이용이 불가능한 해외 로밍 이용자를 제외한 SK텔레콤 가입자 대부분이 가입을 완료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달 14일 이후 개선을 통해 해외 로밍 이용자에게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심은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 달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말에도 평일의 90% 수준으로 티월드를 운영하고 본사 직원 일부도 현장 업무에 투입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티월드 매장 직원들의 업무 가중에 따른 보상 방안도 논의된다. 매장이 신규 가입자 영업을 하지 못해 생긴 잠재적 손실 역시 보상을 검토한다. SK텔레콤은 유심이 대량 공급되고 가입자의 교체 수요를 충족하는 대로 신규 영업 중단 조치를 해제해 매장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가 약정 해지 시 내야하는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 검토뿐 아니라 유통망 등 관련한 종합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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