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긴급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로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가 시작된 가운데 정부 각 부처에 통상 현안에 차질 없이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2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외교부·교육부·국무조정실 실무자가 참여하는 통상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등 통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국내외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통상 현안을 관리하기 위해 범부처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대미 통상 협의와 관련해 국익 최우선 원칙하에 미국과 협의를 차분하고 진지하게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차기 정부로 통상 협의가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7월 패키지’ 도출이라는 기존 일정대로 대선 전까지 실무 협의를 내실 있게 이어 나가고 굵직한 합의는 다음 정부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내용이다.
15~16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는 정 본부장이 예정대로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가 별도로 회담을 가질 경우 지난주 진행된 2+2 한미 통상 협의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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