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일 서울 종로구 쪽방촌을 찾아 첫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주민공동시설 ‘새뜰집’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진한 포옹을 나눈 뒤, 쪽방촌 의료지원 현황을 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서울시 복지 프로그램인 ‘동행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들이 지정된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한 전 총리는 길가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찬 자리에서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에게 "서울시가 중앙정부의 복지제도 개편 방향을 먼저 시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님이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 '다시 성장' 등의 정책을 제 공약에 포함시켜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제가 출마는 못하지만 준비한 정책을 여야 구분 없이 다 드리겠다고 공언했다"며 "선점하는 분이 임자"라고 화답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 전 총리는 현장 방문 중 길거리에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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