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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디 K뷰티의 질주…‘매출 4000억 시대’ 열다

‘아누아’ 운영하는 더파운더즈

글로벌 시장서 가파른 성장세

판매 채널 오프라인으로 확장

지난해 매출 3배 가까이 뛰어

인디 브랜드 중 역대 최대실적





화장품 인디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K뷰티의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아누아'를 운영하는 더파운더즈가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 뷰티 기업 중 단일 화장품 브랜드로 ‘4000억 클럽’에 입성한 것은 사실상 최초여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더파운더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432억 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며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0억 원에서 약 150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매출액이 299억 원, 영업이익이 79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3년 만에 매출액은 14배, 영업이익은 약 19배나 늘어난 것이다.

더파운더즈는 아누아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인디 뷰티 기업이다. 더파운더즈는 아누아 외에도 두피·모발 케어 브랜드 ‘프롬랩스’와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로젝트 21’ 등 총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프로젝트21 등의 매출 비중은 한 자리 수에 그치는 만큼 사실상 지난해 아누아 만으로 40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이 인디 뷰티 브랜드 중 역대 최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둔 뷰티 기업은 에이피알 정도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72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뷰티 디바이스를 제외한 화장품 부문 매출은 3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3090억 원, 클리오는 3513억 원, 티르티르는 2735억 원에 머물렀다. 대표 제품 ‘리들샷’으로 유명세를 얻은 브이티 역시 지난해 4316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으나, 이 중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외한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3445억 원이다.

더파운더즈가 이 같은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해외에서의 탄탄한 수요가 꼽힌다. 수 년 간 아누아의 ‘어성초 77% 수딩 토너’ 등 일명 어성초 라인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아누아는 지난해 7월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전년 대비 537%의 매출 성장을, 같은 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하루 판매량 800%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더파운더즈는 이 같은 해외에서의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누아는 지난해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의 온라인스토어에 공식 입점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영국과 두바이, 호주 등의 아마존에 공식 입점했다. 오프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아누아는 부츠의 오프라인 매장에도 지난해 10월 처음 입점했는데, 입점 매장 수를 늘리면서 현재 영국 전역 470개 부츠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북미 최대 화장품 유통 채널인 얼타뷰티(ULTA)에 입점해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아누아의 성장세는 대기업이 아닌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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