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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제조·도소매 부실 일제히 상승

고금리·경기부진·美 관세 삼중고에

주요 여신 포트폴리오 경고등

부동산 임대업도 부실 급증

"하반기 리스크 심화 가능성"

IBK기업은행 본사. 사진 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024110)의 1분기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주요 업종의 부실여신(NPL) 비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도소매업은 부실률이 1%에 근접하거나 넘어서면서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고 부동산 임대업 부문도 급격히 악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의 여파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 업종별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체 여신 가운데 52.6%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0.79%)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조업 여신 부실률이 1%에 육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이 중소 제조업체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소매업 부문에서도 부실 신호가 뚜렷해졌다. 기업은행 전체 여신의 16%를 차지하는 도소매업의 NPL비율은 1.02%로 직전 분기(0.83%)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고공행진과 내수 경기 둔화로 소매상권 전반이 타격을 입으면서 소상공인 중심의 연체율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부문도 마찬가지다. 1분기 부동산임대업 여신의 부실률은 0.54%를 기록하면서 전분기(0.34%) 대비 0.20%포인트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부실률을 유지해왔던 부동산 임대업에서 단기간 내 급격한 악화가 나타난 것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부담과 임대료 하락이 중소형 건물주를 중심으로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향후 글로벌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적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수출 중심 중소 제조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핵심 포트폴리오가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신 건전성 리스크가 한층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 특성상 중소기업 지원을 계속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주요 업종의 부실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대출 업종별 연체율. IBK기업은행 ‘2025년 1분기경영실적’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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