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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텅텅 비는데…공유 오피스는 '만실'

■제2의 공유오피스 전성시대

패스트파이브 등 작년 최고실적

1인 창업자·프리랜서 수요 증가

몸집 줄인 스타트업 귀환 영향도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앞에서 점심 시간을 맞은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서울 시내 오피스 공실률이 2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피스 부동산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공유 오피스 시장은 1인 창업 기업 증가와 몸집을 줄인 스타트업 유입 등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양대 업체인 패스트파이브와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나란히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패스트파이브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300억원, 순이익은 28억원을 기록해 2015년 창립 이래 9년 만에 제대로 된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공유오피스 나홀로 호황’을 두고 경기 침체로 인해 소형 빌딩 2년 단위 임대차계약으로 향했던 수요들을 흡수한 데서 찾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측은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소규모 기업에게는 2년 단위의 계약이 부담이 큰 장벽이 되고 있다”며 “입주 인테리어 비용부터 오피스 관리를 위한 총무팀 고용에 정수기, 복합기 계약 기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심리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공유오피스를 쓰다가 투자 유치 후 독립했다가 다시 규모를 줄여 들어오는 ‘연어형 세입자’들의 귀환도 큰 요인이다. 보통 공유 오피스 업체는 고용인원 30인 미만의 기업을 주 타깃 고객으로 삼는다. 투자 유치가 어려워져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이 늘면서 30인 미만 기업들이 증가한 것이다. 한 AI 스타트업도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을 30명 미만으로 줄인 뒤 공유오피스로 다시 옮겼다. 한 창업자는 “30인 이상의 경우 인사·노무 담당자를 비롯해 채용 담당자를 둬야 할뿐만 아니라 별도 사무실을 쓰면 총무팀을 비롯해 관리 인력을 뽑아야 하는데 지원 인력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크게 준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스파크플러스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이 1% 미만을 기록한 스파크플러스의 경우 기업의 변화한 사이즈에 맞춰 탄력 대응한 것이 효과가 컸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기업들의 인력 조정에 맞춰 공간을 쪼개 2인, 4인~5인 사무실 등으로 대응했다”며 “10인 이하 기업이 전체 입주사 중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섰다. 지난해 말 패스트파이브 지점은 51곳이었는데 올해 3월까지 추가 5곳을 열었고 하반기에는 5곳을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도 37곳인 공유 오피스를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으로 1인 창업이 늘어나는 것도 기회요인이다. 스파크플러스 측은 “올해 1분기에 1인석 좌석을 전 분기 대비 57% 늘렸다”며 1인 데스크 또는 라운지만 이용하는 1인 창업가, 프리랜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루에 만원 수준의 이용권을 내세운 마이워크스페이스의 강남역 지점도 라운지가 가득 차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양희영 마이워크스페이스 부대표는 “1~2인실 형태의 소호사무실이 현재는 10% 수준인데 이를 20%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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