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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보수가 상법 개정 이슈 뺏긴 것…주주보호 놓치고 선거 이길 수 없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출연

거부권 이해하지만 정부가 나서야

‘매운맛’ 민주당 상법 협상 안 돼

한화, 단군 최대 유증인데 오해살만

작년 총선 출마 포기…정치 안 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시장의 규칙과 관련한 것인 만큼 보수의 가치가 맞는 것인데 이를 놓치고선 선거를 이길 순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대해서도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면 왜 그랬냐고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며 주주와 솔직하게 소통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이 원장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주주가치 보호는 그동안 우리(보수 정부)가 해왔던 것인데 보수가 (진보에게) 뺏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책적 이슈를 정치와 떼어놓고 볼 수 없는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최근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직을 걸고 막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덕수 총리나 최상목 부총리도 자신들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맡게 된 것”이라며 “상법 개정안은 산업 거버넌스 구조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법이라 권한 대행이 처리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거부권 행사를)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털어놨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논란 등을 봤을 때 국민들이 자본시장을 통한 자산 증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책임 있는 공무원들이 상법 개정안에 대한 합리적 담론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임죄 등 형사처벌 관련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등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매운맛으로 만들어놔서 협상이 안 되고 있다”고 하는 등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충실의무 관련 상법 개정안을 세련되고 깔끔하게 만든 조문이 있는데 재계 반대가 너무 강해 굽힌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다.

금감원이 두 차례 정정 요구를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이 원장은 “3조 6000억 원은 단군 이래 최대 유상증자 규모인데 바로 직전에 1조 3000억 원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며 “오얏나무 아래선 일부러 갓끈을 안 매야 하는데 가장 큰 나무에서 맸다면 왜 그랬냐고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승계 이슈 여부를 떠나서 주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라는 취지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관련해서도 “증권신고서 심사 기능 자체가 맞는 칼인진 모르겠지만 급하면 도라이버로 수박을 잘라먹자는 심정으로 한 것”이라면 “그랬는데도 시장에서 수용이 된다면 변화 필요성에 대한 실제적 담론이 누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야당 입당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원장은 “보수주의자이고 시장주의자이기 때문에 뭘 하더라도 보수 영역에서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정치를 할 계획이면 지난해 출마했을 것인데 이미 당시 한 차례 (안 하기로) 의사결정을 했고, 지금은 환경이 더 나쁜데 굳이 정치를 할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 입문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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