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26일 광주를 찾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대학과 연구소, 기업과 함께 저마다의 특성으로 사람을 키우고 다시 사람이 지역을 키우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중앙정부에서 꼬리표를 달아 지방정부에 보내는 예산이 1년에 90조원”이라며 “그 예산의 3분의 1만이라도 꼬리표를 떼고 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5.18 내란에 대한 단죄가 있었기에 계엄과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광주가 다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구했다”며 “5.18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담아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지만, 지역 발전에 대한 약속은 아직도 기약이 없다”며 ‘호남 홀대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잘 모르는 중앙정부가 예산과 권한을 틀어쥐고 선심 쓰듯 예산에 꼬리표 달아서 나눠주는 이런 방식으로는 지역의 발전은 꿈꾸기 어렵다”며 “민주당 승리의 기호, 김대중 대통령의 기호, 노무현 대통령의 기호, 기호 2번 ‘호남의 사위’ 김경수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다음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강원·수도권·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순회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 자리에서 최종 대선 후보도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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