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를 찾아 "분열을 넘어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민주당의 통합과 경제 리더십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아왔던 경험을 이제 나라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80년 5월 광주 시민군과 어머니들의 헌신이 내란 수괴를 몰아냈던 것처럼, 지금도 광주의 정신이 우리를 다시 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위기 극복을 이끌 리더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한미 FTA 재협상과 환율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제 성장의 V자 반등을 이끌었던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국제 경제의 거센 파고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숨통을 열어냈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할 준비가 돼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호남 지역 공약으로는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벨트 조성, 광주의 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북의 에코수도 육성, 전남의 이차전지 및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이제 '친명' '비명' '수박' 같은 분열의 언어를 끝내야 한다"며 통합론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재명도, 김경수도, 김동연도 모두 민주당"이라며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저 김동연, 민주당과 운명을 함께할 사람"이라며 "더 크고 강한 민주당, 더 크게 이기는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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