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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연계, 퇴근 후 거래에…대체거래소 거래대금, 한국거래소 30% 넘었다

800종목 확대 후 거래대금 4.6조

한달도 안돼 비중 19%→32% 급증

美주식 연계·퇴근 후 거래 등 부각

9월 평가서 거래 상한 조정될 수도

외인 순매수에 코스피 2540선 회복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오승현 기자




출퇴근 시간에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한국거래소 대비 대체거래소(ATS)의 거래 대금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 속 빠른 거래 속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 수수료뿐만 아니라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으로 거래 시간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ATS의 거래 대금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9월 거래량 상한선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ATS의 거래 대금은 4조 6358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같은 날 한국거래소의 거래 대금(14조 4425억 원, 코스피·코스닥 합산)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종목이 800개로 확대된 지난달 31일 기준 ATS의 거래 대금은 2조 5740억 원으로 한국거래소(13조 2621억 원) 대비 19%에 그쳤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약 13%포인트 급증했다. ATS의 거래 대금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차별 거래 대금도 증가 추세다. 800종목 거래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거래 대금은 2조 8335억 원에 그쳤지만 4월 첫째 주(7~11일)에 3조 8364억 원, 둘째 주(14~18일) 3조 5780억 원, 셋째 주(21~24일)에 3조 9772억 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매매 체결 속도와 수수료가 저렴한 만큼 외국인투자가들이 ATS 거래를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금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제일 먼저 증시 변동성이 꼽힌다.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기조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매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거래 대금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이 관세에 더욱 큰 영향을 받으면서 거래량 대비 거래 대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거래 시간 연장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금 증가 요인으로 평가된다. 통상 ATS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비중은 거래 대금 기준으로 각각 15~20%를 차지한다. 프리마켓에서는 미국 주식시장과 연계한 거래가 가능하고 야간에는 장 마감(오후 3시 30분) 이후 공시를 반영한 거래를 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들이 연장된 거래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애프터마켓의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ATS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경우 거래량 상한선이 개정될 가능성도 나온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ATS의 거래량은 한국거래소의 6개월 평균 거래량의 15%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현재 ATS의 거래량은 적게는 5%, 많을 때는 13%가량을 차지한다. ATS의 거래가 3월부터 시작된 만큼 금융 당국에서는 6개월이 지난 9월께 ATS와 한국거래소의 거래량을 비교 평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경쟁 관계인 한국거래소도 수수료를 낮추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ATS의 거래량이 급증해 평균 거래량이 한도를 초과할 경우 당국 입장에서는 거래량 상한을 조정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현상인 만큼 거래를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2억 원, 498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4월 10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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