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에 최대 30% 할인이 적용되는 가격제를 도입한다.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하는 ‘서울배달상생자금’도 2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5일 청사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18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와 함께 ‘서울배달+가격제 치킨프랜차이즈 도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시 평균 냉면 가격이 1만 원이 넘고, 삼겹살이 1만6000원 등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소비가 줄고, 자영업자 폐업이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배달+가격제’는 서울시, 신한은행,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각각 할인 비용을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소비자가 ‘서울배달+땡겨요’ 결제 시 배달전용상품권(15%), 땡겨요 할인쿠폰(5%), 프랜차이즈 본사 프로모션(10%)을 적용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는 식이다. 본사 프로모션에 따라 30% 이상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서울배달+가격제’는 오는 7월부터 업체별로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시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가격 분담 등의 사항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내용 협의 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배달+가격제’와 함께 오는 6월 ‘서울배달상생자금’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서울배달+땡겨요’에 입점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배달상생자금’은 신한은행이 16억 원을 보증 재원으로 출연하여 공급하며, 총 2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배달+땡겨요’에 입점한 후 일정 매출 기준을 충족한 사업장이 신청할 수 있다.
오 시장은 " 배달 업계의 점유율이 40% 가까이 되는 치킨 업계와 손을 잡고 소비자, 자영업자, 기업들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을 펼칠 것"이라며 “치킨을 시작으로 더 많은 외식업계가 속속 동참하며 소상공인의 숨통이 트이고 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배달+’는 시가 민관 협력 방식의 공공 배달 서비스로 2020년 9월 도입됐다. 민간 사업자가 최대 9.8%에 달하는 배달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면 시는 배달앱 전용 상품권 발행과 홍보 등을 지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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