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계가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에 참석하며 동시 공략에 나섰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 2025)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 처음 개최된 후 13회차를 맞은 IQDEX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등 주요 국가의 핵심 관계자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KF-21, FA-50, 미르온(LAH) 등 주력 기종과 KF-21, 고정익 항공기와 함께 운용될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 등 무인기를 함께 전시했다. 중동지역은 전통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후속지원과 성능개량에 한계를 느끼며 확장성과 신뢰성이 장점인 한국산 무기체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개최국인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KAI와 1358억 원 규모의 수리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맺은 헬기는 소방 임무를 위해 파생형으로 개발된 특수 소방헬기다.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는 중남미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방산전시회와 연계해 ‘K-방산 위크’ 행사를 실시했다.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주요 방산협력 국가들이 포진한 중남미 지역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취지다.
행사는 크게 멕시코 방산설명회(K-방산포럼)와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 각 방산 전시회별 홍보관 운영,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국방부, 외교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방산설명회와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에서 현지 방산시장 현황과 수출 전략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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