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서울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개편하고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 영업점을 연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리테일을 점찍고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영업 채널 및 조직 재정비를 통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달 서울 여의도·광화문·강남·도곡의 금융센터명을 변경한다. 구체적으로 △여의도리더스센터 △광화문프리미어센터 △강남프리미어센터 △도곡WM센터로 이름을 바꾸면서 개별 영업점의 특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여의도센터의 경우 업계 최우수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해 자산관리(WM)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광화문과 강남점은 해당 권역을 대표하는 금융 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도곡 센터는 고액 자산가들의 WM 특화 점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강남 역삼역 인근에 PIB센터 오프라인 영업점도 새롭게 선보인다. PIB센터는 메리츠증권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신개념 리테일 사업 모델이다. 초고액 자산가 및 패밀리 오피스 전담 채널로 리테일 분야에 메리츠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IB) 부문을 접목한 WM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증권 출신의 이진주 PIB센터장을 시작으로 20명이 넘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규 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점에 PIB 관련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프라인 영업점 개편은 리테일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조직 재정비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진행됐다. 각 센터를 특화 점포로 리브랜딩하고 이에 맞는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필요한 인력도 적극적으로 충원하는 상황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콘퍼런스콜에서 리테일 부문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IB 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개인 고객 및 WM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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