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신임 원장 공모 절차가 영화계 반대 여론을 고려해 중단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추천위원회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계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해 원장 공개모집을 잠정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공모 절차 유보 결정 직후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임 원장 공모 공지글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임기가 종료된 김홍준 원장이 후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간다.
영상자료원은 영화 및 영상 자료를 수집·보존·복원해 학계와 일반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영상자료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원장추천위가 추천한 2명 이상의 후보 중에서 임명한다.
자료원은 김 원장 임기 종료 2개월 만인 이달 16일 후임 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했다. 이를 두고 영화계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무리하게 후임 인사를 추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서에서 "유인촌 장관과 문체부는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임명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한국영상자료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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