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서 상장주식을 8개월 내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조 637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도 규모는 2월(2조 8300억 원)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순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1조 1240억 원을, 코스닥시장에선 513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2조 4000억 원, 중동에서 2000억 원어치가 순매도됐다. 특히 싱가포르(2조 6010억 원)에서 순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3조 9410억 원으로 전월보다 1860억 원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달 5조 8740억 원을 순투자했다. 상장채권 14조 3090억 원을 순매수하고 8조 4350억 원을 만기상환한 결과다. 채권 순투자는 2월부터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량은 278조 62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 8740억 원 늘었으며 상장 잔액의 10.6%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를 4조 5770억 원, 특수채를 1조 2980억 원 순투자했다. 회사채는 약 10억 원 순상환됐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6조 70억 원), 1년 이상~5년 미만(7680억 원) 채권에서 순투자를 기록했다. 반면 1년 미만 단기채에서는 순상환이 9010억 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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