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면담요구안을 전달하겠다고 호텔에서 농성을 벌인 20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10시 3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전장연에서 활동 중인 20대 여성 A 씨가 퇴거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A 씨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조 장관에게 면담요구안을 전달하겠다며 호텔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장연은 장애등급제를 실질적으로 폐지하고 장애인활동지원 24시간을 보장하라는 내용을 면담요구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활동가가 자진퇴거 의사를 밝혔으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면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장애인권활동가를 체포한다는 것 자체야말로 ‘장애인의 날'이 얼마나 기만적이고 위선적인지를 폭로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조사한 뒤 현재는 석방한 상태”라며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