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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도 굳건한 '한덕수 존재감'

국힘 내선 경선주자들 집중견제

밖에선 '재판관 지명 제동' 불구

여론조사서 李와 오차범위 접전

보수진영 경선 속 흥행부진 걱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권영세(뒷줄 왼쪽 일곱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여섯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양향자(앞줄 왼쪽부터) 전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승현 기자


“의원 둘만 모여도 온통 ‘한덕수 출마’ 얘기뿐입니다.”

17일 국민의힘 복수 관계자들은 최근 당의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궤도에 올랐지만 경선 후보보다 ‘링 밖’에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거취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얘기였다. 한 권한대행이 승부수로 던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은 불발됐고 대선 주자의 집중 견제도 계속되지만 ‘한덕수’만이 대선 게임체인저라는 분석에서다. ‘한덕수 차출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데 뜨거워져야 할 국민의힘 경선은 김이 빠지면서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은 ‘한덕수 대망론’이 불거진 뒤 하루도 빠짐없이 한 권한대행 출마 불가론을 외치고 있다. 당 스스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자강론’부터 경선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는 ‘무임승차 금지론’,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전념해야 한다는 ‘국정 집중론’ 등 모든 논리를 총동원하고 있다. 더구나 헌법재판소가 전날 한 권한대행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시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지만 한덕수 차출론은 더 강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보수층에서 ‘한덕수 출마론’에 오히려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YTN라디오에서 “(헌재 결정으로) 보수층만 놓고 보면 한 권한대행 쪽으로 더 쏠릴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 자신에게도 대선에 출마할 명분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 상황이 아니겠느냐”고 여지를 남겼다.



한 권한대행을 향한 여론의 관심도 뜨겁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여론조사공정이 15~16일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무당층 총 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32.9%),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9.8%)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30.4%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 진영 주자들 중 유일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처럼 한 권한대행에게 시선이 쏠리면서 당 경선은 흥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경선은 하나 마나 한 경선”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어차피 후보는 한덕수”라는 당내 심리가 팽배한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경선 후보 8명의 토론회 조 추첨 행사를 진행한 결과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 순)로 편성됐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 4.7%로 최종 8004명이 응답한 가운데 무당층을 추려 심층 분석했다. 전체 표본은 올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무당층’ 638명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 ±3.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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