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5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지닌 당원 선거인단을 76만5773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책임당원 전원, 일반당원 중 1년 내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분들까지 선거권을 주고, 탈당 현황 등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던 지난해 7.23 전당대회 당시 선거인단 규모 84만1614명과 비교해 약 7만 명 줄어든 수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56만9059명이었다.
2차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과 ARS로 27∼28일 진행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선거인단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1차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는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경쟁하는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이뤄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과반득표자가 나올 경우 공식적인 후보 지명이 이뤄지는 다음 달 3일 전당대회 전이라도 당 대선 후보와 동일한 지위를 부여할 방침이다. 호 대변인은 “당헌에 ‘대통령 후보는 선출된 날로부터 당무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는 조항이 있다”며 “(과반)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만약 2차 경선 때 과반으로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전당대회 전에도 대선 후보 지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우뚝 세우느냐, 그렇지 않고 무너뜨리느냐 결정짓게 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결연한 결단이 필요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 여정에 끝까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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