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창업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평균 2년 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주의 절반 이상은 창업 후에도 가맹본부에 경영지원비 등과 같은 계속가맹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가맹점 5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는 응답은 49.6%에 그쳤다. ‘회수 진행 중’은 35.4%, ‘10년 이상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5.0%에 달했다. 실제 회수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회수 완료 그룹이 31.4개월, 회수 진행 중인 그룹은 38.6개월로 집계됐다. 창업 이후 수익이 나려면 최소 3년 이상은 버텨야 한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분식’ 가맹점의 회수 완료 비율이 53.8%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업종은 ‘커피·디저트(38.6%)‘였다.
응답 업체의 55.3%는 창업 이후에도 계속가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가맹금은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경영지원비 등 명칭과 관계없이 가맹본부에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모든 대가를 뜻한다.
계속가맹금 지급 유형은 △정액로열티(43.0%) △차액가맹금'(39.4%) △매출액에 대한 정률 로열티'(34.5%) 순으로 많았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이 구입하는 필수적인 품목을 공급할 때 도매가격에 붙이는 일종의 유통 마진이다.
가맹점 가설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최초 가맹 비용 2011만 원, 매장 개설 비용 7580만 원 등 총 9591만 원이다. 총 소요 비용 중에서는 '공사, 가구 등 인테리어 비용'이 평균 408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응답 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2669만원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1000~2000만 원 미만이 30.5%로 가장 높았고 2000만~3000만 원 미만(26.5%), 4000만 원 이상(20.2%)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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