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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V·美 픽업 시장 진출로 성장"…판매 목표는 '속도조절'

기아,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2030년 419만대 판매 목표…기존보다 11만대 줄여

중국 판매 목표 현실화…"中 수출 늘려 수익성 제고"

올해 PBV 출시로 LCV 진출…북미엔 전기픽업 출시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기아(000270)가 2030년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11만 대 낮춘 419만 대로 조정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장기화와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기차 판매 목표도 기존보다 34만 대가량 줄이기로 했다. 신규 차종인 목적기반차(PBV)와 픽업트럭의 글로벌 판매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사업에는 19조 원을 투자한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량은 419만 대(시장 점유율 4.5%)를 제시했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의 판매 목표를 현실화해 지난해 발표한 430만 대보다 11만 대 줄인 것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322만 대, 2027년은 375만 대다.

기아는 “중국에서는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을 고려해 8만 대 판매를 유지한다”며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7% 증가한 18만 대로 끌어올리는 등 공장 가동률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2030년 북미에서 111만 대, 유럽에서 77만 대를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8만 대, 인도에서는 40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 7000대(판매 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 3000대(56%)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는 125만 9000대를,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07만 4000대로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북미 70%, 유럽 86%, 국내 73%, 인도 43%다.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지난해 발표했던 2030년 248만 2000대보다 약 15만 대 줄었다. 전기차도 기존 160만 대에서 34만 1000대 하향 조정했다.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말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23종, 전기차 9종 등 32종 라인업을 2030년까지 내연기관 17종, 전기차 15종으로 전동화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는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6개 차종을 총 49만 2000대 판매하고 2030년까지 10종의 라인업을 완성해 99만 3000대까지 늘려 나간다.



기아는 PBV를 통해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7월 출시하는 중형 PBV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2030년 유럽 13만 3000대, 국내 7만 3000대, 기타 지역 4만 5000대 등 총 25만 대의 PBV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모델별로 PV5 13만 5000대, PV7·PV9을 11만 5000대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올해 한국,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 평균 8만대 판매 규모로 시장점유율 6%(북미 지역 제외)를 확보한다.

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신규 전기차 플랫픔을 기반으로 한 중형 전기 픽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연 9만 대 판매와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42조 원을 투자한다.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 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액은 19조 원으로 전동화(67% 비율), SDV(9%), AAM·로보틱스(8%), 에너지(5%), 모빌리티(3%) 등 분야에서 집행한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연 10% 이상의 매출 성장,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의 자본 운영을 통해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TSR) 35%를 목표하고 있다.

최소 주당 배당금은 5000원으로 확정하고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는 연중 상·하반기 분할 매입해 100% 소각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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