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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체감 경기 4분기 연속 하락…“내수 침체 장기화 우려”

2분기 RBSI 74…통상 불확실성 등 이유

백화점·마트 낙폭 커, 인건비 상승 영향

응답자 과반 26년 이후 경기 회복 예상

서울 중고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사옥.사진=연합뉴스




소매시장 체감 경기가 4개 분기 연속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상공회의소(상의)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5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85를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RBSI는 개별 유통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조사해 향후 전망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상의는 "체감경기 하락은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고물가, 경기 하방 우려, 정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시장 부진 장기화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백화점(85→73)과 대형마트(85→7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편의점 역시 73에서 71로 2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의 핵심 카테고리인 명품이 전반적인 경기 위축 상황과 공격적인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꺾이고 있고 대형마트는 온라인쇼핑, 슈퍼마켓과의 치열한 경쟁 상황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가 기대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쇼핑(74→76), 슈퍼마켓(76→77)은 소폭 상승했다. 온라인쇼핑의 경우 타 업종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전망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세 강화는 경기 기대감 상승을 제한했다. 슈퍼마켓은 외식 물가 상승과 1인 가구 증가로 집밥 수요가 늘고, 근거리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 확산 등이 하락 폭을 방어했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내년 이후에나 소비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 기업 49.8%는 2026년 이후에 시장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고, 2028년 이후로 전망한 기업도 16.0%를 차지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미국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내수 침체도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며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파고가 연이어 오는 상황”이라며 “추경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함과 더불어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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