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위축된 투심에도 포스코이앤씨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신용등급이 통상 우량채권으로 분류되는 ‘AA’ 미만이고 침체 국면에 있는 건설 기업이라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신용등급 A+)는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 원 모집에 28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 원 모집에 1780억 원이 접수됐고, 3년물 400억 원 모집에는 1050억 원이 몰렸다. 포스코이앤씨는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 사채의 고유 금리)에 -50~5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희망 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포스코이앤씨는 최대 2000억 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위축된 투자 심리에도 회사채 시장 수요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천리(AA+)는 800억 원 모집에 1조1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고 7일 CJ제일제당(AA)은 3000억 원 모집에 1조 3100억 원을 확보했다.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시장 강세가 이어지며 1분기 회사채 순발행액은 16조 216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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