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087010)이 미국 암학회 참가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펩트론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5.76% 오른 10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IEP'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IEP'은 MEP 기반의 세포 내재화 촉진 펩타이드다.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만 표적 치료하는 기술이다. 폭탄을 실은 유도미사일에 비유된다. 구조가 복잡해 개발과 제조 과정이 까다롭지만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덜 미치면서도 암세포에 약물을 정확하게 투입해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다.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나 타깃 물질의 발현이 낮은 암세포와 표적의 이질성이 높은 경우에는 세포 내로 약물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 '내제화 저하' 문제로 효능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펩트론은 ADC에 IEP를 접목해 암 조직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약물의 세포 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증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IEP가 적용된 ADC는 약물이 최대 효과의 절반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농도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치료 범위도 넓어져 암세포 사멸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AACR에서 포스터 발표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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