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필에너지(378340)가 제5회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수주를 확보한 46파이 와인더(winder·권취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관련 장비로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필에너지는 26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5회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광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고객사 확대와 제품 라인업 다각화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서는 추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집중한다. 새로 출시한 뒤 빠르게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46파이 와인더는 물론 장비 출하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전고체 전지 사업에도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의 전극 공정 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장비 등에서도 제품군을 추가해 매출처를 더욱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필에너지만의 레이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건 △현금배당 승인 건 △이사 선임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금배당 승인 건 경우 이달 말 기준 주당 67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업공개(IPO) 때 강조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는 건이다. 현금배당 승인 건 등 모든 안건은 가결됐다.
필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28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1% 올랐다.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이다. 신규 장비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비용이 늘며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