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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생아 11.6%↑ ‘역대 최고’…넉달째 두자릿수 증가율

통계청, 1월 인구동향 발표

'주출산 연령' 30대 출산율 급증

혼인 건수는 전년比 0.7% 증가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올해 첫 달 태어난 출생아 수가 2만 4000명가량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1.6% 급등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주 출산 연령대인 1990년대생 초반의 출산율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도 출산율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 3947명으로 전년보다 2486명(11.6%) 늘었다. 지난해 10월(13.4%), 11월(14.6%), 12월(11.6%)에 이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1월 기준으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도 2015년(685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는 8.0%, 35~39세는 9.3% 증가하며 1월 합계출산율을 0.88명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출산 연령층 인구가 늘어나고 이들이 출산을 많이 하게 된 것이 출산율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2차 에코붐 세대’라 불리는 주 출산 연령층인 1990년대 초반생들은 70만~74만 명으로 1980년대 후반(60만 명대)보다 많다. 특히 결혼과 출산을 한참 많이 하는 1992년생이 73만 9291명으로 정점을 찍으며 인근 연령대에 비해 유독 많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는 2만 1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느는 데 그쳐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혼인 건수가 11.6%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혼인 증가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1월 사망자 수는 3만 947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9% 급증해 1월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한파와 폭설 등 기상 악화가 겹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더 크게 늘어서 인구는 1만 5526명 자연감소하며 5년 3개월째 계속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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