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하드코어 액션 게임.’
28일 출시 전 플레이스테이션5(PS5)로 미리 체험해 본 넥슨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이 게임은 배신자 누명을 쓴 전설적인 장군 카잔의 복수극이다. 한손검과 도끼(도부), 대검, 창 등 세 종류의 무기를 손에 쥔 채 맹렬한 기세로 적을 쓰러뜨리는 캐릭터 ‘카잔’에 몰입했다. 수없이 죽었지만 점차 능숙해지며 적의 공격을 정확히 예측해 회피하거나 막아낸 뒤 적의 빈틈을 찾아내 치명타를 날리는 통쾌함도 맛볼 수 있었다. ‘쉬움’ 난이도도 만만치 않았지만 기량이 발전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계속 패배하더라도 캐릭터는 점차 강해져 성취감을 느꼈다. 게임의 핵심 자원인 ‘라크리마’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크리마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경험치 역할을 해 이용자들이 도전하도록 이끈다. ‘카툰 렌더링’ 기반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카잔의 복수라는 어두운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다만 지나치게 강한 일부 대장급 몬스터나 동일한 유형의 적을 계속 맞이할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진 못했다.
28일 정식 출시되는 카잔이 인기를 끌면 넥슨의 인기 IP 확장 전략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카잔 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IP도 확장한다. 이달 27일 '마비노기 모바일’를 출시한다. '마비노기 영웅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 IP도 적극 확장한다. MMORPG 메이플스토리N를 개발 중이다. 2022년 9월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도 선보였다.
카잔이 흥행에 성공해 넥슨의 성장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넥슨은 IP 확장 전략과 라이브 운영 역량 강화로 2027년까지 매출 7500억 엔(약 6조 9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엔(약 2조 3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잔의 초기 성과는 넥슨의 올해 1분기 성과에 반영된다. 넥슨은 1분기 예상 매출을 1099억~1221억 엔(한화 1조 165억~1조 1296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1~13% 가량 증가한다는 예측이다. 카잔 개발사인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올해가 던전앤파이터 출시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많은 게이머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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