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종합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주가 강세를 전망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기기)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25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에이피알의 수익성 증가를 예상하면서 매수 의견을 내놓고 목표 주가로는 8만 2000원을 제시했다. 에이피알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 9500원이다. 대신증권은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사업 성장세로 매년 20~30%대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피알은 디바이스를 판매할 때 연관된 화장품을 묶어 파는 전략으로 소비자당 평균 판매가를 높이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고수익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수익성이 늘어나며 실적이 고공 행진 중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약 7230억 원과 영업이익 1230억 원이다. 디바이스 생산 수직 계열화를 이뤄내며 제조원가를 10%대로 줄여 수익성을 높였다. 지난해 준공한 평택 2공장에서는 연간 1조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55%로 2023년과 비교해 16.1%포인트 늘어났다.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면서도 직접 소비자 대상(B2C) 및 기업 대상(B2B) 유통망을 구축해 제품을 공급 중이다. 주요 진출 지역은 미국, 유럽, 중동 등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에이피알의 실적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매출 1조 원 달성 여부 △디바이스와 화장품 제품 간 시너지 및 해외 시장 성장 속도 △B2C·B2B ‘투트랙’ 전략의 성과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등을 꼽았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은 에이피알에게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매출 증가에 따른 비용 효율화 여부가 영업이익률 변동의 주요 요인”이라며 “향후 해외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개선 시 밸류에이션 추가 상향 여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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