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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 달려간 한국GM 노사…트럼프 관세 대응 논의

"2분기 신차 출시" 철수설 선그어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입구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에 따른 타격이 우려되는 한국GM 노사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본사를 방문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GM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로버트 트림 노사협력 부사장,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은 이날부터 미국 출장 일정에 돌입했다. 관세 부과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측이 노조에 먼저 본사 출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사는 19일 GM 본사를 방문해 실판 아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마이크 페레즈 북미GM 생산·노사관계 총괄, 젠슨 피터 클라우센 글로벌 제조부문 부사장 등을 만난다. 한국GM의 향후 생산 차종 일정에 대한 계획을 파악하고 한국 사업장의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GM본사의 전략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1일까지 현지 공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엔진을 제작하는 GM 로물루스 파워트레인 공장, 전기차 공장인 팩토리 제로 공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작하는 랜싱 델타 공장, 각종 차량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폰티액 스탬핑 공장 등을 견학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지도부도 면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경영 환경에 따라 해외 생산기지 철수를 여러 차례 결정해왔다. 2013년 호주, 2015년 인도네시아·태국, 2017년 유럽·인도에서 철수했으며 한국에서도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남은 한국 사업장을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약정해 GM의 한국 철수를 막았다.

한국GM은 최근 제기된 철수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캐딜락 브랜드 모델을 2분기부터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중심의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헥터 비자레알(가운데) 한국GM 사장이 직원들과 손잡고 있다. 사진제공=한국GM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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