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1만32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1.4% 증가했다. 전월인 1월과 비교해도 457.1% 뛰었다. 최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 전기차도 등장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신형 전기차 EV4의 계약을 이달 11일부터 시작했다. EV4는 2021년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전기차 세제혜택,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 3800만원대로 구입 가능하다.
기아는 EV4에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우수한 공력성능을 바탕으로 롱레인지 모델 기준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최대 533㎞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EV4는 81.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을 운영한다. 롱레인지 모델은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되며, 스탠다드 모델은 약 29분이 걸린다.
또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성능인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기아는 EV4에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새로운 커넥티비티 사양을 적용해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경험을 선사한다.
EV4의 외장 색상은 모닝 헤이즈, 마그마 레드 등 신규 색상 2종을 포함해 총 8가지로 운영되며 실내 색상은 블랙, 브라운(에스프레소 브라운 & 오닉스 블랙), 그레이(미스티 그레이 & 누가 브라운), 블랙 & 화이트(GT 라인 전용) 총 4가지로 운영된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2045대 판매된 기아 EV3였다. 2위인 테슬라 모델Y를 5대 차이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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