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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M&A 트렌드…中 떠나고 韓에 둥지 트고 [시그널]

한국 딜로이트 보고서 진단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이 다수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연합뉴스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중국 시장을 떠나는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부는 한국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고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1일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모펀드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자본은 최근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갑작스러운 현지 규제 변화에 지정학적 리스크,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요인이 겹치며 한때 중국으로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이들 펀드는 다른 아시아 지역에 신규 오피스를 구축해 타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다. 보고서는 “사모펀드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공공연히 인도와 일본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사모펀드가 한국 시장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강해졌다. 최근 아폴로, ICG 등 글로벌 펀드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유동성 공급자(LP)로부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자본 조달처이자 대기업 다수가 포진한 투자처이기도 하다.

남상욱 한국 딜로이트 그룹 경영자문 부문 리더는 “아태지역 사모펀드 시장에서 거래 규모의 양극화, 엑시트 전략의 변화는 물론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 관측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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