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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10% 이상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고려아연 15%·영풍 17% 상승

영풍정밀은 25% 이상 급등 중

이달 말 주총 앞두고 분쟁 치열

영풍, 주주환원 위해 자사주 소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강성두 영풍 사장이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지연되자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자 관련 기업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5.29% 83만 800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영풍은 17.15% 오른 52만 6000원을 기록했다. 영풍정밀은 25% 이상 급등 중이다.

법원이 올해 1월에 열린 임시 주총에서 고려아연이 상호주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에 대해 무효라고 판단을 내린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과 영풍이 이달 말 열릴 정기 주총에서 원래 지분에 따라 의결권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경영권 분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원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유효하다고 판결을 내린 만큼 최 회장이 가까스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방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최 회장 측 고려아연 지분은 34.35%로 영풍·MBK 연합(40.97%)보다 6% 이상 낮다. 따라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더라도 영풍·MBK 연합 측 이사가 더 많이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신규 이사 17명을 선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영풍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내년 3월까지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 상반기 10:1 비율로 액면분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5000원인 액면가를 주당 500원으로 낮춰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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