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라이징 스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셋째 날 트리플 보기로 체면을 구겼다.
오베리는 9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보다 무려 29계단 하락한 공동 41위로 밀렸다.
3주 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로부터 우승컵을 받은 오베리는 페덱스컵 랭킹 1위에도 올라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이날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순항하던 그는 7번 홀(파3) 보기에 이어 8번 홀(파4)에서 크게 휘청거렸다. 티샷이 왼쪽 페어웨이 벙커에 떨어지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연못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도 물에 빠졌다. 6타 만에 겨우 그린을 밟은 오베리는 3m 남짓한 퍼트를 집어넣어 ‘더블 파’는 모면했으나 이어진 9번, 11번, 12번 홀에서 보기를 보태며 무너졌다.
5언더파를 몰아친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1타씩 차이의 2~4위에 러셀 헨리(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각각 자리했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공동 10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고 김시우와 안병훈이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7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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