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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달아오른 女골프 한일전…하타오카를 잡아라

하이난서 블루베이 LPGA 2R

하타오카 7언더 선두, 다케다 6언더

日 약진 속 이소미·전지원 3언더 추격

하타오카 나사. AFP연합뉴스




이소미. LET 홈페이지 캡처


전지원. USGA 홈페이지 캡처


지난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한일 대결 구도가 뚜렷하다. 현지에서 눈여겨볼 신인을 꼽았는데 한국 셋, 일본 셋이었다. 뚜껑을 열자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임진희를 2위로 떨어뜨리고 신인상을 가져갔다.

일본은 자국 투어에서 여러 번의 우승으로 검증을 마친 강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는 흐름인 반면 한국은 자국 투어 환경의 발전 등 요인으로 인해 미국 진출이 과거처럼 활발하지는 않다. 배경이 어떻든 간에 일본에 지는 것은 탐탁지 않은 일. 올해도 신인상 타이틀이 한일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시즌 초반 중국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트로피 쟁탈전에 불이 붙었다.

7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2라운드를 치른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가 전장이다. 첫날에 김아림과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공동 선두로 나섰는데 둘째 날은 LPGA 투어 통산 6승의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싸움이 더 커진 모양새다.



하타오카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이날만 6타를 줄였다. 첫 6개 홀에서 4연속 버디 등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23계단을 뛰어올라 이틀 합계 7언더파 공동 선두다. 또 다른 선두는 호주의 캐시 포터. 일본은 다케다 리오가 6언더파 공동 3위, 사이고와 후루에 아야카가 4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대거 약진했다.

한국은 나란히 1타씩을 줄인 이소미와 전지원이 3언더파 공동 8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선두와 4타 차이다. 이소미는 스토브리그 기간 새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로고를 새기지 않은 ‘빈 모자’를 쓰고 이번 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달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고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두드린다.

2언더파 공동 15위에는 신인 윤이나와 베테랑 이미향이 있다. 하타오카를 1타 차로 맹추격하던 이미향은 10번 홀(파4) 트리플 보기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이후 귀중한 버디 하나를 건지며 3라운드 몰아치기를 기약했다. 2012년 데뷔한 통산 2승의 이미향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부진으로 내리막을 탔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공동 3위 성적을 두 번 내는 등 다시 감을 잡아 올해 희망찬 새 시즌을 열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아림은 이틀 연속 일본 2명(후루에, 다케다)과 외롭게 같은 조 대결을 벌였다. 5번 홀(파4) 더블 보기와 보기 3개로 첫 7개 홀에서만 5타를 잃은 끝에 1오버파 공동 32위로 미끄러졌지만 기회는 아직 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현재 1위부터 4위까지가 전부 일본 선수다. 다케다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쌍둥이 자매인 이와이 아키에와 이와이 지사토가 3·4위다. 하지만 이제 시즌 다섯 번째 대회다. 데뷔전에서 컷 탈락한 신인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다케다 등과 신인상 포인트 획득을 열심히 다투고 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8위 고진영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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