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긴 ‘톱10’ 행진 기록은 ‘16연속’이다. 1980년 베스 다니엘(미국)이 16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에 들었고 카리 웹(호주)이 1998년과 1999년 2년에 걸쳐 다시 16연속 톱10 기록을 세웠다.
올해 화끈한 ‘톱10 행진’에 나선 주인공들이 있다. 일단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티띠꾼은 작년 8월 말 끝난 FM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후 지난 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2위를 기록할 때까지 9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그 ‘톱10’ 9회 중에는 우승 1회와 준우승 4회가 포함됐고 그 기간 무려 513만 9072달러를 획득했다. 티띠꾼이 이렇게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던 건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가 걸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영향이 컸다.
티띠꾼은 6일부터 중국 하이난 섬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블루 베이 LPGA에 출전해 ‘10연속 톱10’에 도전한다.
티띠꾼 다음으로 연속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다. 코르다는 지난해 8월 말 AIG 위민스 오픈 공동 2위를 시작으로 올해 개막전 단독 2위, 파운더스 컵 공동 7위에 이르기까지 6연속 톱10 행진을 하고 있다. 코르다는 작년 초에도 7연속 톱10 행진을 벌였는데, ‘5연속 우승’ 후 공동 7위를 한 번 했고 그리고 다시 우승을 거머쥐는 놀라운 톱10 행진을 한 바 있다. 아시안 스윙 3개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은 코르다는 3월 말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으로 투어에 복귀해 7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올해만 따졌을 때 가장 긴 톱10 행진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아림이다. 김아림은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혼다 LPGA 타일랜드 단독 6위에 이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선수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은 블루 베이 LPGA에도 출전해 ‘4연속 톱10’을 타진한다.
‘톱10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첫 톱10이 간절한 선수도 있다. LPGA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신의 데뷔전인 파운더스 컵에서 컷 탈락의 쓴 맛을 본 기대주 윤이나다. 컷 오프의 주범이었던 드라이버 샷 난조를 잡은 윤이나는 블루 베이 LPGA에 출전해 생애 첫 톱10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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