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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남은 LPGA’ 역대 신인왕 ‘33명 중 15명’ 대한민국 선수…‘황유민 vs 이동은’ 16번째 ‘韓 LPGA 신인왕’ 도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그린 경사를 읽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선정해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1992년이다. 그해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처음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 야마시타 미유(일본)까지 LPGA 투어에서 총 33명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인왕을 선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신인왕을 배출한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태국, 스웨덴, 잉글랜드, 호주, 멕시코, 브라질, 대만, 스페인, 뉴질랜드, 일본 등 총 12개국이다.

그린 경사를 읽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이들 중에서 복수의 신인왕을 배출한 나라는 절반인 6개국밖에 되지 않는다. 15명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압도적으로 많고 미국과 태국이 3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일본을 비롯해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2명의 신인왕을 탄생시켰다. 199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996년 카리 웹(호주), 2003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08년 쩡야니(대만), 2014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골프 여제들이 모두 신인왕 출신이다.

대한민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지난 30여 년 동안 꾸준히 배출된 신인왕들의 활약으로 세계무대를 지배할 수 있었다. 한국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한 주인공은 박세리다. 그 유명한 ‘맨발의 샷’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1998년 LPGA 신인왕에 올랐다. 박세리가 문을 열자 이후 봇물처럼 한국 선수 신인왕이 쏟아졌다. 1999년 김미현, 2000년 박지은 그리고 2001년에는 한희원이 LPGA 신인왕에 등극했다. 4년 연속 대한민국 여자골퍼가 LPGA 신인왕을 거머쥔 것이다.

퍼팅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이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이 몇 년 간격을 두고 LPGA 신인왕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이 LPGA 신인왕을 싹쓸이하기 시작했다. 2015년 김세영부터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그리고 2019년 이정은6까지 5년 연속 신인왕을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이 차지했다.

2021년(패티 타와타나낏)과 2022년(지노 티띠꾼) 태국 선수들이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연속 신인상 수상은 끊겼지만 2023년 유해란이 대한민국 선수 15번째로 LPGA 신인왕에 등극했다.

퍼팅을 마치고 다음 홀로 이동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2019년 이정은6가 LPGA 신인왕이 됐을 때 전체 신인왕 28명 중 14명이 한국 선수였다. 정확히 절반인 50%가 한국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신인왕 계보가 끊기면서 이 확률이 조금씩 떨어졌다. 2023년 유해란이 신인왕에 오르면서 48%로 다시 올랐다가 2년 연속 신인왕 자리를 일본 선수에게 내주면서 한국 선수 신인왕 확률은 45.45%로 다시 줄었다.

퍼팅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2026년에는 16번째 대한민국 LPGA 신인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이미 올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낭중지추’의 실력을 과시한 황유민이 신인으로 LPGA 무대에 뜨기 때문이다. 올해 KLPGA 투어 장타 1위에 오른 이동은도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장타력 뿐 아니라 그린적중률 6위에 오를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 기록한 11번의 ‘톱10’ 중 7차례나 5위 이내에 든 기록은 ‘한 방’을 갖췄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일본은 2023년 사이고 마오와 2024년 야마시타 미유에 이어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2026년 황유민과 이동은이 신인왕을 다툴 경쟁자들은 일본보다는 유럽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신인은 세계 31위 황유민을 비롯해 69위 치아라 탬벌리니(스위스), 72위 이동은, 76위 미미 로디스(잉글랜드), 84위 헬렌 브림(독일) 그리고 85위 나스타시아 나다우드(프랑스) 6명뿐이다. 황유민과 이동은을 빼면 모두 유럽 선수들이다. 내년 LPGA 신인 중 세계 100위 이내 일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물론 국내 골프 팬이 가장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황유민과 이동은의 신인왕 경쟁 2파전일 것이다.

LPGA 투어는 2026년 1월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새 시즌을 시작된다. 개막까지는 이제 딱 한 달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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