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지하철 유실물로 발견된 물품 중 가장 많은 것은 인형 키링으로 나타났다. 새, 파충류와 같은 반려동물부터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등 이색적인 물건을 비롯해 5억7000만 원 가량의 현금이 발견됐다.
27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5만2540건의 유실물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해(14만6944건) 대비 104%가 늘어난 것이다. 일 평균 418건의 유실물이 접수돼 시민 6명 중 1명은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측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꾸(가방꾸미기)’ 열풍에 인형 키링을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은 성수역 등에서는 K푸드 속 아이돌 카드만 가져간 뒤 음식물을 버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 새, 파충류와 같은 반려동물부터 금두꺼비, 방울 등이 포함된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이발소 입간판과 같은 특이한 물품들도 발견됐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특히 공사는 지난해 지하철에서 습득한 현금 5억6950만 원 중 4억3950만 원을 본인에게 인계했다. 나머지 주인을 찾지 못한 1억3000만 원은 경찰에 넘겼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하루 7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승객 유실물들을 보면, 그해 승객 행동 패턴과 사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며 “중요한 유실물들은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충실히 하고, 의류 등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경과한 경우 사회복지기관들에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4호선 불암산 역으로 7391건이었다. 5호선 방화역(5249건), 3호선 오금역(4345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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