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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메기’ 뜬다…토스뱅크, 내년 상반기 대출상품 출격

인뱅 마지막 주자로 시장에 합류

저금리에 편의성 높인 상품 예고

‘포용금융 확대 취지 퇴색’ 지적도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던 토스뱅크가 내년 상반기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토스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다수 선보였던 만큼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이 모두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면서 당초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주담대 한도 산출을 위한 시세 제공 업체 선정에 나섰다. 주거·비주거용 집합건물 부동산 시세를 포괄적으로 수집해 주담대 상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출시 준비 부서를 꾸리고 준비를 해왔다. 다음 달 시세 제공 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기관과 조율을 거쳐 늦어도 내년 2분기 안에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는 주담대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가입자는 약 1150만 명으로 케이뱅크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위 카카오뱅크(323410)의 가입자는 약 2443만 명이다. 토스뱅크의 토스 앱은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2000만 명에 육박해 주담대가 출시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에 편의성을 더한 주담대 상품을 내세워 대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총 대출액은 14조 6994억 원이다. 카카오뱅크(42조 9000억 원), 케이뱅크(16조 1916억 원)에 이은 3위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케이뱅크 대출의 약 30%가 주담대(전월세 보증금 대출 제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토스뱅크 대출 규모가 4조~5조 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담대 출시로 토스뱅크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345억 원을 거뒀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1년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당국이 전반적인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우량 대출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주담대의 부재는 약점으로 꼽혀왔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대신 전세 보증금 대출을 늘리며 대응해왔지만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파트 등을 담보로 삼는 주담대는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수익성이 높은 상품인 만큼 자본비율 관리에도 유리하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 금융 확대가 아닌 담보대출에 힘을 쏟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인뱅들이 주담대 유치와 갈아타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게 혁신적인 모델인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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