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와 내수 경기 부진이 겹치며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도 10명 중 4명에 달했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과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의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설문조사’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7명(72.6%)가 지난해 매출이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매출은 평균 12.8%가량 줄었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사업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영업자 10명 중 6명(61.2%)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5%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영업자들은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가 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판단했다. 임차료(18.7%)와 대출상환 원리금(14.2%)도 부담이 상당했다.
갈수록 악화하는 경영 환경 탓에 자영업자 10명 중 4명(43.6%) 이상이 3년 이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영업 실적의 지속적인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8.1%) △임차료·인건비 상승(11.9%) △원재료 가격 상승(11.9%)였다.
올해 경영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34.9%) △원부재료비 매입비 부담(24.0%) △임차료·세금·수수료 부담(12.3%) 등을 꼽았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22.1%) △소비 촉진 방안 확대(20.9%) 등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촉진 방안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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